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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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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는 ‘농번기 들판 민원 배달제’를 시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농사일로 바쁜 봄과 가을, 주민이 논과 밭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민원서류를 요청하면 공무원이 직접 배달한다.
지난해에는 571건을 배달했다. 올해 시행기간(4∼6월, 9∼11월)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2006년 7월 취임한 이후 이런 현장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수요를 조사했다.
본청과 17개 읍면동사무소에 30여 대가 필요했다. 문제는 차량 구입비와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공주시는 ‘경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부분 1500cc 이상이던 업무용 차량을 1000cc 미만의 경차로 대신했다. 지금까지 구입한 업무용 경차는 모두 33대. 시청에는 전용주차장을 마련했다.
연간 평균 출장 거리(2만 km)를 기준으로 1500cc 차량과 비교하면 경차 1대는 기름값을 30만 원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차량 구입비와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골목길에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의전용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용 차량은 내구연한이 다하면 경차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공주시에는 경차 활용 방법을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공주시는 2010년 대백제전(백제문화제) 기반사업의 하나로 준비하는 ‘구들장체험 숙박촌’ 조성사업도 에너지원을 전기에서 태양광에너지로 바꾸려 한다. 초기비용은 다소 많이 들어가지만 에너지 비용은 8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유필종 계장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사업의 경우 대체 에너지가 가능한지 미리 검토하는 일이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공주시는 보고서류는 흑백으로 만들고, 1장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사무 부문의 절약 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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