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간담회에서 주요 그룹의 투자계획을 보고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기업이 많아 재계 전체 투자규모도 더 커질 것이 확실하다”고 25일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달 조사에서 삼성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가정해 데이터를 처리하고도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규모가 총 92조8311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0%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았던 삼성그룹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투자계획을 내놓을 예정인 데다 다른 그룹의 추가 투자 확대분까지 포함하면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10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한편 28일 청와대 회의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전 서열 등 재계의 대우가 주목된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