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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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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LG디스플레이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 GS건설, 16일 LG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KTF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기아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품가격 등 대외변수의 변동 폭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데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를 제외하고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뚜렷한 대외변수가 없다”며 “그만큼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업이익 개선에 주목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영업이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관련해 대우증권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봐야 할 투자 포인트 3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실적 발표 이전에 각 증권사가 내놓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대표적인 기업이 LG전자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LG전자의 영업이익은 6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2873억 원.
두 번째로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대우조선해양 하나로텔레콤 두산중공업 ㈜한화 삼성중공업 등은 앞으로 네 분기(1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40%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업종 내 다른 기업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
순이익 증가율은 높은데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은 낮은 종목,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은 높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수치)은 낮은 종목들이 이에 해당된다.
금호산업 LG텔레콤 STX조선 광주신세계 두산건설 한솔LCD 등이 이런 종목이다.
대우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저평가된 종목들은 1∼2년을 두고 봤을 때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2분기 실적 예상치에도 관심을
1분기 중 주가 흐름을 분석해 미래 주가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2006, 2007년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의 유망 종목을 소개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3월의 주가 저점(低點)이 1월의 저점에 비해 높고, 1분기 중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종목은 연말까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에 맞아떨어지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동양제철화학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대한해운 대한전선 현대상선 등이다.
1분기 실적뿐 아니라 기업들이 내놓는 2분기(4∼6월) 예상 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1분기 실적 전망이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을 근거로 주가가 극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회사 측에서 제시하는 2분기 전망도 함께 고려해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