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조합, 대기업 납품 다시 중단

  • 입력 2008년 3월 18일 02시 58분


“대기업 제시안 불만족”… 19일까지 사흘간

최근 1차 납품 중단 후 대기업과 단가협상을 벌였던 주물(鑄物)조합이 협상 결렬을 이유로 다시 납품 중단에 들어갔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각 지역 사업조합별로 17∼19일 3일간 2차 납품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제 경북 다산주물공단, 경남 진해 마천주물공단, 경인주물공단 등이 이날부터 2차 납품 중단에 참여했다.

주물조합 측은 “이달 7∼9일 1차 납품 중단 후 대기업과 단가 협상을 했지만 일부 대기업이 제시한 인상안이 주물업계 요구 수준과 차이가 커 다시 납품 중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물조합은 이달 말까지 대기업과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다음 달부터 생산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납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상생(相生) 협력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장단 간담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이 납품 단가를 올려 달라는 것은 중소기업이 일정 부분 고통을 감내할 테니 대기업도 고통 분담을 하자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상황은 대기업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정부도 일회적으로 대기업에 납품 단가를 올려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실태를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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