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중동 항로 확 늘린다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7분


최근 물동량 급증… 대형선박으로 교체 - 항로 신설도

현대상선이 ‘오일머니’를 따라 최근 물동량이 급증한 중동 항로 공략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극동∼중동 항로 4개 가운데 3개를 확대 개편하고 신규 항로 1개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 달 11일부터 부산∼홍콩∼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연결하는 ‘KMS 항로’를 확대하고 이곳에 투입하는 22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5척을 모두 4600TEU급으로 교체한다. KMS 항로의 기항지는 광양∼부산∼대만 지룽∼홍콩∼중국 옌톈∼싱가포르∼말레이시아 포트켈랑∼두바이∼파키스탄 카라치∼싱가포르∼홍콩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중국 닝보와 두바이 등에 기항하는 항로의 수송량을 늘릴 예정이다.

또 중국 난사∼옌톈∼스리랑카 콜롬보∼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등을 거치는 신규 항로도 개설한다. 회사 측은 기항지를 차별화한 이번 항로의 개발로 더 많은 물량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중순부터 일본의 해운회사인 TSK사(社)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MAX 항로’의 수송량을 확대해 매주 1000TEU의 물량을 추가로 수송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중동의 구매력이 늘어나면서 중동 항로를 오가는 물동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항로 개편 및 개설로 중동 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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