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감기약, 슈퍼-편의점서도 산다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이르면 올해 안에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소화제 감기약 등 간단한 가정상비약을 살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소화제, 감기약, 정장제, 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동네 슈퍼마켓이나 24시간 편의점에서 살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됐던 제품은 저함량 비타민, 소독약, 피부연화제, 치약제제 등 ‘의약외품’으로 질병 치료제는 아니었다. 이번에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되는 약품은 소화제, 감기약, 정장제 등 간단한 치료제다.

복지부 의약품정책팀 관계자는 “슈퍼마켓 판매를 허용할 구체적인 의약품 목록을 선정하기 위해 상반기 중 의료계, 약계, 시민단체 전문가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연내에 실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해열제, 감기약 등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의약품은 슈퍼마켓 판매가 배제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 확대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환영했으나 대한약사회는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이미 열차, 항공기,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된 가정상비약은 슈퍼마켓에서도 편리하게 살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윤희 약사회 홍보팀장은 “의약품 판매의 안전성을 도외시하고 편의성만 부각되면 안 된다”면서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다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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