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O.1]“우리는 명품 항공사” 양대 국적기 날다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1] 대한항공은 2003년 신형 항공기인 A380(525석) 5대를 주문한 데 이어 최근 3대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A380이 급증하는 항공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초대형 기종인 데다 연료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환경 친화적인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2]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제기내식협회(ITCA)가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에게 주는 ‘머큐리 상(Mercury Award)’ 대상을 받았다. 습도가 낮은 기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승객들에게 피부 보습을 위한 ‘마스크 팩’을 제공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 측은 “경쟁이 치열한 국제 항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는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마스크 팩 서비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명품 항공사’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잇단 저가 항공사 설립으로 가격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고급 서비스로 활로를 찾겠다는 것이다.

○ 새 비행기로 모십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현존하는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 8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와 뉴욕,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늘의 호텔’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넓고 안락한 A380 도입을 통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또 B777-300ER, B737-900ER 등 신규 항공기 25대를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신형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380, A350XWB, B787, B747-8을 놓고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을 저울질하고 있다.

○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한다

대한항공은 최신 기종 도입과 함께 기내 업그레이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한 최신형 좌석을 갖추고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를 설치했다. 여기에다 유기농 기내식과 홍삼차도 제공하는 등 고객 건강을 배려하는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의 품질 향상에 힘 쏟고 있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 딤섬 프랜차이즈인 ‘딘타이펑’과 기내식 제휴를 맺고 각 회사의 대표적인 식단을 기내에서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양대 항공사의 명품 항공사 도약 전략
대한항공항목아시아나항공
-2010∼2015년 A380 8대 도입
-2009∼2011년 B787 10대 도입
-2009∼2015년 B777-300ER 등 신규 항공기 25대 도입
최신 기종 도입-A380, A350XWB, B787, B747-8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 도입 검토
-인체공학적 설계 적용한 최신 좌석 확대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전 좌석에 주문형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 추진
기내 업그레이드-700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항공기 15대에 대한 기내 업그레이드 완료
-유기농 기내식 서비스 제공
-비빔국수, 홍삼차 등 웰빙 메뉴 제공
차별화된 서비스-전문 외식업체와 기내식 제휴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 고객을 위한 마스크팩 서비스 제공
-승객이 기내에서 편안한 수면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숙면음악 제공
자료 : 각 회사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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