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코스피 지수 2000선 연내에 회복 가능성”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글로벌 증시가 회복되면 코스피지수도 연말 전에 2,000 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먼브러더스의 ‘글로벌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이 회사의 이언 스콧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한국 증시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며 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외국인투자가들이 돌아올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먼브러더스는 올해 아시아에서 고성장이 가능한 국가로 중국 인도 홍콩 싱가포르를 들었다.

이에 비해 한국 태국 대만은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중국 등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리먼브러더스가 전망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6%.

이 회사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이 악화돼 내수가 수출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이른 시일 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침체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회사의 폴 시어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주택 부문 이외의 경제 수준이 양호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어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FRB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앞으로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가 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