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취득건수 지난해 9월 이후 급감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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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경기의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이 북미 지역 등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건수가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중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의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 건수는 지난해 9월 243건으로 정점에 이른 뒤 같은 해 10월 155건, 11월 114건, 12월 78건 등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6월 84건이던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도 8월 49건, 10월 38건, 12월 28건으로 줄었다.

특히 투자용 미국 부동산 취득 건수는 3분기(7∼9월) 109건에서 4분기(10∼12월) 89건으로 줄었고, 캐나다에서도 같은 기간 취득 건수가 53건에서 30건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취득 건수도 같은 기간 71건에서 31건으로, 캐나다는 46건에서 24건으로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여파로 북미 지역의 주택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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