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월 9일 02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사진)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이 ‘미국 경제가 조만간 최악의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한 로저스 회장은 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한참 동안 침체될 수 있으며 이는 오랜 경기 과열 때문에 우리가 겪었던 것 가운데 최악의 상황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환율이 점점 더 높은 압력을 받게 되고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게 될 것으로 보여 모두에게 나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는 끔찍한 결함을 가진 통화여서 앞으로 오랫동안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저스 회장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거짓말을 해 온 만큼 미 달러와 영국 파운드를 팔고 중국 위안화와 스위스 프랑화를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말까지 우리의 모든 자산이 달러화 표시 자산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달러가 붕괴되고 아시아 통화가 뜨는 것이 미래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았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달러 전망이 계속 부정적이어서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 있다”며 달러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