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하이브리드 버스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코멘트
디젤보다 연비 30% 높고 배출가스 70% 줄여

현대중공업은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사진)의 상업 생산을 앞두고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버스가 개발돼 시험 운행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23일부터 울산 본사 내 셔틀버스 노선에 이 버스를 투입해 다음 달 14일까지 약 20일간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본격 생산은 2008년 하반기(7∼12월)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버스는 경유로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모은 뒤 이 전기를 이용해 전동기를 돌려 움직이는 방식이다. 주행 중 감속할 때는 전동기가 발전기로 전환돼 버려지는 에너지가 전기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동급 디젤 버스보다 30%가량 연료소비효율이 높고, 배출가스가 약 70% 감소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현대중공업은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디지털 전력 변환 기술 등을 연구해 하이브리드 버스용 발전기와 전동기, 컨트롤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대우버스가 제작한 차체와 디젤엔진에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부의 친환경 버스 보급 추진 계획과 함께 미국의 스쿨버스 교체 계획 등으로 하이브리드 버스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