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부담 한국경제 침체” vs “수출호조로 성장세 확대”

  • 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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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둔화, 국제 유가 상승, 중국 긴축 우려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21일 내놓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UBS와 도이체은행은 내년에 한국의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중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도이체은행은 “유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은 내년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국내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에 4.8%, 2009년에는 5.3%의 성장률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도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2008년과 2009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5.2%와 5.1%로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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