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공장 휴대전화 생산량 대폭 확대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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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000만 대 이상 증산… 국내외 합쳐 2억1000만 대 규모로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 능력을 확충해 내년 휴대전화 생산량을 총 2억1000만 대 이상으로 늘리는 사업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일 중국 톈진(天津)공장 증설과 후이저우(惠州)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현재보다 각각 1000만, 3000만 대 이상 늘리는 등 내년 중국 생산량을 1억1000만 대가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베트남 신설 공장의 물량도 연간 1800만 대로 확대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흥 시장에 대응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를 포함한 내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총생산량은 2억1000만 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톈진 공장은 지금까지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기판을 가져다 조립만 해 오던 데서, 내년부터는 기판 제조까지 직접 하게 돼 명실상부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의 중심지로 전환될 계획이다.

반면 유럽, 미국 시장용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구미공장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 인도, 브라질 공장 등은 올해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휴대전화 판매량이 4260만 대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10∼12월)에는 판매량을 5500만 대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당초 예상보다 1000만 대가량 많은 1억7000만 대에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는 2억 대 돌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 분기별 5000만 대 이상 판매가 실현되면 내년 2억 대 돌파는 물론 최대 2억6000만 대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미국의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연간 4억 대 돌파가 예상되는 1위 기업 노키아를 제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삼성전자의 국가별 휴대전화 생산계획(단위: 대)
생산 국가2007년(추정)2008년(계획)
중국(톈진,선전)6400만7400만
중국(후이저우)300만3600만
베트남-1800만
인도500만500만
브라질500만500만
한국(구미)8000만8000만
자료: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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