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도 ‘물량 부족’… 상위 30개사 수주액 4% 감소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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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여 왔던 대형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수주 물량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도급순위 기준 상위 30대 건설사가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주한 공사는 총 65조391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8조1443억 원)보다 4% 줄었다.

또 올해 이들 건설사들이 정한 수주계획(118조7709억 원)과 비교하면 55.1%에 불과해 연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 종류별로는 해외 수주액이 10조6655억 원으로 37.2% 늘었지만 국내 수주액은 54조7264억 원으로 9.4% 줄었다.

특히 국내 수주 가운데 토목이나 플랜트는 늘었지만 공사 규모가 큰 주택 부문은 28조131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6조1281억 원)보다 22.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영협회는 “주택시장은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각 건설사들이 조기에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수주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물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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