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매각說 사실무근”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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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과 쉰들러그룹의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은 26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쉰들러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한 것은 우호적인 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과 쉰들러그룹의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은 26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쉰들러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한 것은 우호적인 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현대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주주인 스위스 쉰들러 그룹으로부터 우호적인 방침 표명을 받아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를 일단 불식했다.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쉰들러 그룹이 지난해 3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대량 매입한 것은 투자 목적이며 상호 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쉰들러 회장은 “우리는 우호적인 주주이며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사회 및 경영진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명백히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도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사업 부문을 쉰들러에 매각하려 한다는 항간의 오해를 불식하고 양 그룹 간의 전략적 제휴 및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공동 협력 의지를 보여 주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쉰들러 그룹은 지난해 3월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5.5%를 매입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KCC가 현대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터라 쉰들러 그룹에 이 지분을 의미 없이 넘길 리가 없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현 회장 모친인 김문희 씨(19.4%)와 현 회장(3.9%), 현대택배(12.3%), 현대증권(5%) 등을 포함해 현대 측이 42.1%를 보유하고 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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