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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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000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무르익었던 한 주였다. 수급 부담이 예상됐던 옵션만기일(11일)에는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 2,000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해졌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기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끈 주축이었던 기관의 매수가 위축되고 상승 종목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상승 탄력을 둔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코스피지수 2,0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던 자금의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기관도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를 보여 주었다. 기관의 매수 여력이 감소하면서 매수 분위기가 확산되기보다는 기존 주도주에 대한 편애가 더 심화된 모습이다. 업종 사이의 ‘호불호(好不好)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 편이다. 기관의 매수 여력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의 분기 실적도 계속 좋아지는 모습이어서 조정이 온다고 해도 대안을 찾기보다는 지금까지 호조였던 산업재 및 소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실적 기대감을 키웠던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실적에 걸맞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정보기술(IT)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3분기를 시작으로 쇼핑 시즌인 4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 관련 소비재 및 유통업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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