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은행 中企대출 다시 급증세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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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시중 유동성이 8월 중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은행 예금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및 증시로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972조3000억 원으로 7월 말보다 20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액 1조7000억 원보다 19조2000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다시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CD와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CD와 같은 시장형 상품은 8월 한 달 동안 5조9000억 원 늘어 7월(2조8000억 원)보다 2배로 증가했다.

금융감독당국의 감독 강화로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은행의 중소기업대출도 9월 들어 급증했다. 9월 중 은행의 중기대출은 7조7908억 원 증가해 8월(3조9465억 원)보다 증가폭이 2배로 커졌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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