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에 제2 TV공장…“2012년 1위 도약”

  • 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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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쟁 기업인 LG전자 등에 다소 밀렸던 인도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남부 타밀라두 주 첸나이 지역의 제2 TV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 시간) 첸나이 현지에서 제2 TV 공장의 준공식을 열고 디지털 TV와 컴퓨터 모니터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첸나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33만 m²의 용지에 지난해 말부터 2400만 달러를 투입해 조성한 대형 TV 및 모니터 생산단지로 2011년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첸나이 공장에서 연간 150만 대 규모의 컬러 TV와 100만 대 규모의 컬러 모니터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제품들은 인도 현지 시장은 물론 인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으로 수출된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에 운영하고 있는 제1 TV공장과 달리 제2 공장은 컬러 TV와 디지털 TV에 집중해 인도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뿐 TV와 휴대전화 등에서는 경쟁 기업인 LG전자와 노키아 등에 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2년간 매년 한두 차례 현지를 방문해 시장을 살펴 온 데 이어 올해 4월 현지에서 가진 전략회의에서 2012년 인도 전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는 TV 보급률이 30%도 되지 않아 컬러 TV에 대한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며 “특히 상류층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구매력이 뛰어나 프리미엄 디지털 TV의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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