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공채 면접 강화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코멘트
대기업들이 최근 직무 능력을 평가하는 역량 면접을 도입하는 등 면접 전형을 대폭 강화하면서 면접이 올해 하반기(7∼12월) 공채의 변수로 떠올랐다.

3일 온라인 취업인사 전문회사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1일부터 하반기 공채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 면접, 영어회화 면접을 치른다. 프레젠테이션 면접과 집단토론을 통해 전공지식 등을 평가한다. 토익 성적이 높더라도 실제 회화 실력이 떨어지면 탈락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직무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면접을 세분했다. 직무 면접은 면접관이 구체적인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하고, 지원자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문제해결능력 어학 전공지식 등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영어 단어 5개를 주고 영작하도록 하는 시험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는 약 1시간씩 치러지는 역량 면접을 통해 응시자의 창의적 사고, 분석적 의사결정능력, 대인관계 등의 업무 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차를 마시면서 진행하지만 면접관 2명의 심층 질문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칼텍스도 1차 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 개별면접 집단토론을 통한 역량 면접을 실시한다. 프레젠테이션은 제시된 과제를 30분간 정리하고 10분간 발표하는 식이다. 개별 면접은 3명의 전문 면접관이 30∼40분씩 지원자의 개별역량을 평가한다. 헤드헌터 등이 면접에 참여하기도 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이력서, 자기소개서 외에 역량기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 역량기술서를 근거로 역량 면접을 치른다. 이달 7일까지 하반기 공채 원서를 받는 기업은행은 2박 3일간 진행하는 합숙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STX그룹도 올해 상반기부터 3명의 면접관이 지원자 1명에게 전공지식 등을 집중 질문하는 역량 면접을 도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