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영]산재환자 지원-예술관 건립 ‘나눔실천’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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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업계 복지지원 사업

산업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과 연관성을 찾기 힘든 중공업체들도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학사업, 청소년 상담, 환경사업 지원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두산그룹 교사 해외학술 시찰 지원

두산그룹이 올해로 18년째 진행하고 있는 ‘교사 해외학술 시찰’은 소통의 접점을 백년대계인 교육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의 복지재단인 연강재단은 교사들에게 이(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198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중국 및 일본에 산재해 있는 우리의 옛 고구려, 백제문화 유적지를 탐방함으로써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과 함께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 목표다.

각 시도교육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초등 30명, 중등 30명, 고교 30명 총 90명의 교사를 선발해 매년 6월 초순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고구려 문화의 메카인 지안(集安), 백두산 등의 문화 유적지를 탐방한다.

이와 함께 연강재단은 올해 과학교육 및 과학 문화 분야에 기여한 공로가 큰 초중고교 과학 교사들을 선발해 국내외 과학 시설 및 교육 현장을 시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제정했다.

○ STX그룹 60여 낙후주택 선정 무료개보수

STX그룹은 올해 4월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 주거나 수리해 주는 ‘나눔의 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10채 이상의 새 주택을 지어 보급할 예정이며 집수리는 올해까지 총 60여 채의 낙후 주택을 선정해 도배 및 장판 교체, 지붕 수리, 화장실 개보수 등 지원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 행사가 일회성 주택개선 사업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방문 및 자원봉사 등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STX 그룹은 중공업체라는 사업 특성에 맞춰 중증 산재환자 10명에게 6개월간 월 100만 원씩 생활비를 후원하는 산업재해 근로자 복지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외형성장에 걸맞은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 울산에 6개의 복지회관 건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 ‘빅3’의 사회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울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1991년 미포회관을 시작으로 총 6개의 복지회관을 지어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종 문화생활 및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좌석 963개의 초현대식 공연장과 갤러리, 스포츠 시설을 갖춘 ‘현대예술관’은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자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체험 봉사활동’을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사내 봉사활동 단체를 특화해 실속 있는 도움을 준다는 것이 이들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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