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어스링크와 외신 등에 따르면 어스링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절반에 가까운 9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샌프란시스코, 올랜도 등 10여 곳의 사무소를 축소하거나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스링크의 구조조정은 주력사업인 인터넷 부문과 힐리오 투자로 올 1분기(1∼3월) 3000만 달러, 2분기(4∼6월) 163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면서 추진됐다. 어스링크는 올 6월 롤라 허프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모든 사업 분야를 재점검하고 있다.
어스링크는 미국 주요 인터넷 서비스(ISP) 업체 중 하나로 2005년 SK텔레콤과 힐리오라는 이동통신 업체를 50 대 50으로 합자 투자한 파트너 기업이다.
두 회사는 서비스 시작 1년 3개월이 지나서도 가입자가 10만 명에 그치는 등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힐리오도 최근 “연내 600여 명의 직원 중 100여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어스링크의 구조조정 여파로 SK텔레콤의 미국 사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힐리오의 인원 감축은 사업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다”며 “최근 2억 달러 규모의 힐리오 유상증자에 이어 휴대전화 판매 부스를 30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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