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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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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 이자 부담 가중
CD금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연 5.27%로 2001년 7월 19일(연 5.29%)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5.92∼7.72% △신한은행 연 6.26∼7.66% △우리은행 연 6.16∼7.66% △하나은행 연 6.57∼7.27% 등으로 최고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CD금리가 오르는 것은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자금 거래 금리)를 인상한 데다 최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은행들이 CD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 CD연동 정기예금 인기 급상승
하지만 CD연동 정기예금 가입자들은 이자 수입이 늘어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CD연동 예금은 보통 91일물 CD금리에 0.1%포인트가량의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으로 3개월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바뀐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 하락기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지만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현재 CD연동 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5.3%대로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특판예금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CD연동 예금의 선두주자는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이다.
2005년 판매가 시작된 이 상품은 24일 현재 판매 잔액이 13조248억 원에 이르고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하루 450억∼580억 원이 신규 유입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 정기예금’도 판매 잔액이 작년 말 1677억 원에서 올해 5272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는 91일물 CD금리에 0.1%포인트, 2년 만기는 0.2%포인트, 3년 만기는 0.3%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하나은행 CD연동 정기예금은 CD금리에 1년 만기 0.15%포인트, 2년 만기 0.2%포인트를 적용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다. 외환은행 ‘예스 CD연동 정기예금’은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CD금리에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CD연동 정기예금은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투자기간이 1년은 돼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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