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공세…코스피 하락세

  • 입력 2007년 8월 17일 11시 40분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 공세에 밀려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5포인트(1.37%) 하락한 1,668.8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충격에서 다소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10.68포인트(0.63%) 오른 1,702.66로 출발한 뒤 1,705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5분도 안돼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2천81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 9일 하루 소폭 순매수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지속적인 매도 우위를 고수하고 있다.

어제 '팔자'에 주력했던 개인과 최근 지속적인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기관은 각각 1천307억원, 1천464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며 5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프로그램매매와 함께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증권업종(3.99%)과 통신업종(0.04%)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건설(-3.40%), 의료정밀(-2.32%), 철강. 금속(-2.36%), 유통(-2.08%), 은행(-2.05%), 운수장비(-2.06%) 등은 전날에 이어 하락세다.

전날 급락했던 증권주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SK증권(10.92%), 서울증권(9.28%), 브릿지증권(8.48%), 교보증권(6.12%) 등 중소형 증권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17%), 하이닉스(0.27%), SK텔레콤(0.51%), SK에너지(4.04%) 등이 상승할 뿐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2.68%), 삼성중공업(-4.77%), 대우조선해양(-3.75%) 등 조선주는 낙폭이 큰 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어떤 이머징 마켓보다 유동화하기 좋은 환경(대기매수자금 풍부, 유동성 높은 대형 우량주 다수, 외환시장 유출입 용이 등)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급락에 따른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 압박도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날과 같은 충격적인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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