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기획실 신설 조직혁신 속도낸다

  • 입력 2007년 8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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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회사의 정보기술(IT) 전략과 업무 절차의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남중수 사장 직속으로 ‘IT기획실’을 신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KT 고위 관계자는 2일 “IT기획실은 KT의 낙후된 IT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조직의 업무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그동안 회사 안팎에서 자주 지적된 ‘KT의 조직은 비대하고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문제점을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 사장이 강조해 온 ‘스피드 경영’과 ‘책임 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업무 혁신이 IT기획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IT기획실장은 일단 김태호(상무) 혁신기획실장이 겸임하기로 했지만 조만간 회사 내부 또는 외부에서 적임자를 발탁 또는 영입할 계획이다.

KT 측은 IT기획실장을 회사의 정보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에 임명할 예정이다.

KT의 IT기획실 신설은 미국 컨설팅 회사인 ‘머서’의 조직 진단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비즈니스부문 산하의 IT본부가 맡아 온 IT 인프라 기획과 운영 중 기획 부문을 따로 떼어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머서 측의 진단이었다는 것이다.

IT기획실은 최우선 과제로 회사의 고객정보, 상품개발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과 현장영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 등 KT의 다양한 상품을 결합한 신상품의 개발과 판매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 측은 전화국 중심으로 구성된 영업 및 서비스 조직을 KT의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대리점 등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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