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부진' 반도체총괄 인사

  • 입력 2007년 7월 15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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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그동안 겸직해온 반도체총괄 산하 메모리사업부장에서 물러나고 후임에 조수인 부사장이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황 사장은 2001년 반도체총괄의 2인자 자리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2004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승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받아두 직을 겸임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총괄사장직만 유지하게 됐다.

사장, 임원단 인사가 있는 연초가 아니라 이처럼 7월에 고위직 인사가 나고,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실적이 최악을 기록한 상황이 겹치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 '문책성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줄곧 메모리사업부에서 D램 개발 업무를 해오다 올해초 이 사업부내 제조센터장을 맡게 된 조 부사장 역시 역량있는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중용'은 '포스트 황창규 시대'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대규모 임원 인사는 연초에 있지만 필요에 따른 소규모 임원 인사는 수시로 있어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적어도 실적 부진을 겪고있는 반도체총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LCD총괄의 경우 TV용을 만드는 HD센터, 노트북과 모니터용을 생산하는 ITD센터, 휴대전화용 등을 맡고있는 중소형사업팀 등 3개 부문으로 돼있던 사업부를 TV와 모니터용을 맡는 HDLCD,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을 담당하는 모바일LCD 사업부 등 2개로 재편하고 각각 장원기, 윤진혁 부사장이 책임을 맡도록 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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