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신헌철 사장 “진정한 석유회사로 거듭날 것”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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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SK㈜는 원유를 정제하고 석유제품을 마케팅하는 회사였지요. 이제 ‘SK에너지’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세계 유수의 석유회사처럼 유전 탐사와 광구 확보 등 자원 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달 1일 지주회사 SK㈜에서 사업회사로 떨어져 나온 SK에너지 신헌철(62·사진) 사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분할 이후) 겉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경영에는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옛 SK㈜는 사실상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느라 석유·가스 회사로서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명실상부한 석유회사가 되려면 원유 확보량은 10억 배럴, 하루 생산량도 15만 배럴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5억1000만 배럴 수준인 원유 확보량을 2015년까지 10억 배럴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면 세계 석유업계에서의 순위도 70위권에서 30위권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올해 자원개발투자에 지난해(3400억 원)보다 약 59% 늘어난 5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신 사장은 최근 고유가에 따른 기름값 인하 요구가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인 처방을 내놓기보다는 장기적인 처방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기름값 인하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유전개발 등을 통한 에너지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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