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협정발효 7년내 100% 시장개방”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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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최근 교환한 양허(개방)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 임하는 EU의 태도가 예상보다 적극적이어서 협상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EU는 16일 시작될 2차 협상을 앞두고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하겠다는 양허안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농산물 중 쌀 관련 10여 개 품목을 개방에서 제외하는 등 EU안보다 낮은 수준의 양허안을 보냈다.

통상교섭본부 측은 “상품 분야의 양허안을 볼 때 EU의 FTA에 대한 기대 수준이 상당히 높아 한국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U는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과 지리적 표시제,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 측은 상품 분야의 경우 EU가 개방 일정을 미흡하게 제시한 품목의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한편 일부 민감 농산물에 대한 이해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나 간호사, 건축사 등 전문직의 상호 자격 인정 등이 주된 요구 사항이다.

양측은 2차 협상 이후에도 서울과 브뤼셀을 오가며 연내 서너 차례 공식 협상을 더 벌일 예정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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