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빌딩, 모건스탠리에 팔렸다…9600억원 역대 최고 가격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옛 대우그룹의 상징인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사진)이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에 팔렸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을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에 국내 빌딩 거래 가격 중 최고가인 9600억 원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빌딩 거래 최고 가격은 2004년 말 론스타가 싱가포르투자청에 판매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로 거래 가격은 9300억 원이었다.

매각 조건은 대우센터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앞으로 2년간 빌딩 전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대우건설이 대행해 주는 것 등이다.

매각 대금에는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개보수 비용은 제외됐다.

김안석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모건스탠리 측과 개보수 비용에 대한 협상을 올해 11월 말까지 끝낸 뒤 내년 중순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은 내년 말에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그룹 제2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센터빌딩은 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13만2560m² 규모로 1977년 지어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7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기업금융, 주식, 부동산 등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세계 각국에 556억 달러(약 51조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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