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전주공장 ‘2교대의 힘’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1∼6월) 국내 중대형 버스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차 노조의 반대로 미뤄져 왔던 전북 전주 상용차공장의 2교대 근무제가 4월부터 시행되면서 생산능력이 올라간 덕분으로 분석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버스시장에서 대우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올 상반기 2623대(시장점유율 42.5%)를 판매해 2342대(37.9%)의 대우버스를 다시 앞질렀다.

지난해 현대차는 버스 생산공장인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 전환 지연과 파업 등으로 4083대의 중대형 버스를 팔아 4502대를 판매한 대우버스에 뒤진 바 있다.

그러나 노조가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에 합의해 올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생산과 판매가 증가했다.

2교대 근무제 도입 이전인 1분기(1∼3월)의 판매실적은 1231대였으나 2교대 근무가 이뤄진 2분기(4∼6월)는 1392대로 전분기보다 13.1%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 버스인 카운티를 비롯해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체 버스의 판매실적은 1분기보다 2분기가 26.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의 2교대제 도입 이후 생산 증가로 판매도 늘고 있지만 만약 다시 파업이 발생할 경우 판매가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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