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8일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 점거”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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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그룹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중 1명이 연일 계속된 농성에 지친 듯 매장 한쪽에서 이불을 덮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그룹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중 1명이 연일 계속된 농성에 지친 듯 매장 한쪽에서 이불을 덮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이랜드그룹이 노동조합과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8일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을 점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3일 이랜드 조합원들이 나흘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내 홈에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조직을 동원해 이랜드 노동자들과 함께 8일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에 대해 점거 등 ‘타격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랜드 상품 불매운동을 구체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코아-이랜드 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회사 측의 비정규직 해고 및 외주화를 반대하며 홈에버 월드컵점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투본은 “회사 측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무기한 점거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공투본의 점거 농성으로 홈에버 월드컵점의 영업이 나흘째 중단됨에 따라 조합원들의 강제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32명은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비정규직 승무원 정리해고 철회와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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