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고속주행-오프로드 등 ‘하드코어’ 체험 잇달아 개최

  • 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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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마련한 위급상황 대처 교육. 사진 제공 GM대우
GM대우가 마련한 위급상황 대처 교육. 사진 제공 GM대우
《‘화끈하게 타 보고 생각하세요.’ 자동차 회사들이 ‘하드코어’ 체험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차를 타 보는 시승행사에서 벗어나 자동차의 한계상황을 연출해 안전도를 경험시키거나 경쟁 차종과 직접 비교시승을 하는 공격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

시속 250km를 경험시켜 주는 이색 이벤트도 벌어졌다. 이 같은 고강도 체험행사는 자동차에 대한 경험을 넓힐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안정성은 우리가 최고

GM대우자동차는 1일부터 3일까지 강원 원주시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토스카와 라쎄티 동호회 회원 및 전문직 여성, 자동차 대량 구매업체 관계자, 자동차 전문가 등 150여 명을 초청해 비교시승 행사를 열었다.

GM대우는 자사의 중형승용차인 토스카와 타사의 경쟁모델 2종류를 고객들이 직접 주행해 보며 각 차종의 장단점을 체험하도록 했다.

비교시승 행사에서는 주행 안정성과 제동력, 조향성, 등반 성능, 소음 측정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테스트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운전방법과 전복됐을 때 탈출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5∼18일 경기 화성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240명을 대상으로 안전운전교육 프로그램인 ‘세이프티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국내 처음으로 열었다.

벤츠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카인 SLK350에서 최고급 승용차 S600까지 16종류의 차종을 골고루 시승하며 안전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독일인 전문 드라이버가 참가자를 스포츠카에 태우고 고속주행 시험장에서 시속 250km까지 달리는 이벤트도 제공했다.

○ 산악도로에서는 우리가 최고

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원도에서 산악도로를 달려보는 ‘오프로드 투어링’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는 뉴 프리랜더2, 디스커버리3, 레인지로버 등 랜드로버의 모든 모델을 동원해 고객들에게 절벽 위를 달리는 험로 주행 실력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랜드로버의 차량을 타고 백두대간의 고봉 중 하나인 함백산(해발 1572m) 정상까지 절벽 길을 타고 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도 8∼10일 강원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2007년 지프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가족단위 참가자와 동호인 등 100팀, 400여 명이 참가해 오프로드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도심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바윗길, 급경사로, 냇물 등을 통과하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차의 성능을 느끼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또 1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컴패스의 시승 이벤트도 캠프 기간에 진행됐다.

이들 행사는 사고 등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참가자들을 보험에 가입시켜 주고 전문 드라이버와 안전요원, 의료진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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