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통신 결합상품 시판

  • 입력 2007년 6월 26일 02시 53분


코멘트
SK텔레콤이 요금을 최고 15%까지 낮춘 통신 결합상품을 다음 달 시판한다. 통신 결합상품은 여러 가지 통신 서비스를 합친 것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합친 결합상품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대표적 결합상품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의 초고속인터넷과 자사의 ‘투게더 요금제’ 이동통신 상품을 결합해 전체 요금을 10∼15% 할인해 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티브로드(Tbroad), C&M, CJ케이블넷 등 MSO들과 제휴를 했다. 투게더 요금제는 3명 이상의 그룹에 대해 음성·영상 통화료를 50% 깎아 주는 것으로 올해 3월부터 판매됐다.

또 무선인터넷 T로그인과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상품 및 초고속인터넷과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DMB를 합친 상품도 다음 달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T로그인+초고속인터넷’은 요금을 각각 10% 할인해 주며, ‘초고속인터넷+위성DMB’는 아직 할인율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결합상품에 대해서는 상품 할인의 실효성 측면에서 일부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명이 동시에 가입해야 하는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는데다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3개 MSO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1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앞으로 투게더 요금제의 가입 대상을 개인 고객으로도 확대하겠다”며 “초고속인터넷에서는 향후 MSO 이외의 사업자들과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휴는 가능하지만 인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조만간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 고객에 대한 요금 할인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문자메시지(SMS) 스팸과 불법 복제된 휴대전화를 해외에서 사용하는 행위 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