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을 일으켜 세운다?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코멘트
동아제약과 SK케미칼이 이르면 2009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벌인다.

SK케미칼은 22일 “중국 베이징과 톈진 지사에 이어 8월경 상하이에 지사를 개설하고 국내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 ‘엠빅스’의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를 자체 개발하고 국내에서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자와 같은 사랑’이라는 뜻의 중국어 브랜드 ‘아이비스(愛比獅)’를 현지에 등록했다.

SK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엠빅스’의 국내 신약 허가가 나오면 중국 진출에 나서 2009년경 현지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4000억∼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2005년 12월 국내 최초, 세계에서 네 번째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개발한 동아제약은 이보다 한발 앞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중국 식품의약품안전국(SFDA)에 ‘자이데나’ 수입 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중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마치고 2009년경 ‘자이데나’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 뒤 2009년경 중국 현지에서 ‘2라운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이들 두 회사 제품 외에도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의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