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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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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발표 후 현지 중개업소에는 전화 문의가 쏟아졌으며, 기존 동탄 신도시 아파트는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최고 5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정작 매수세는 위축돼 있고, 새로운 신도시에는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호가 강세가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존 동탄신도시 문의만 빗발 = 기존 동탄신도시내 중개업소에는 신도시 발표 이후 하루종일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동탄 시범단지내 한 공인중개사는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울려대는 바람에 다른 일은 전혀 못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신도시 기대감으로 동탄신도시내 아파트 매물은 절반 가량 회수됐고, 절반은 호가가 2000만-5000만 원 치솟았다.
시범단지 포스코, 삼성, 대동 32-34평형은 신도시 발표 전 4억2000만-4억3000만 원짜리 매물이 있었으나 신도시 발표 후 4억5000만-5억 원선으로 올랐다.
이번에 신도시로 지정된 동탄2지구내에 있는 동탄신미주와 성원상떼빌도 수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틀 새 2000만-3000만 원 뛰었다.
하지만 호가만 뛰었을 뿐 거래는 잘 안된다. 한 중개업소 사장은 "동탄2지구의 분양가가 현 동탄신도시보다 30% 이상 싼 평당 800만 원대에 공급된다는 소식에 집을 사려했던 사람도 막차를 타게 될까 봐 망설이고 있다"며 "호가를 올리지 않은 급매물만 일부 팔렸다"고 말했다.
◇ 인근 분양시장은 '후끈' = 동탄 2신도시 발표의 영향으로 인근 지역 분양시장도 호조를 띠고 있다.
동탄 1신도시에서 차로 불과 5-10분 거리인 오산시 원동에 들어서는 '원동힐스테이트'(443가구)는 신도시 발표 이후 계약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31일까지 1-3순위 당첨자 정식 계약에서는 계약률이 85%였으나 2일 현재선착순 계약을 포함해 95%까지 올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도시가 확정 발표되자 계약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그동안 가계약만 했던 사람도 서둘러 정식 계약으로 전환했다"면서 "현재 35평형과 40평형은 모두 팔려나갔고 49평형도 1층과 2층 일부 가구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는 4일부터 분양하는 '메타폴리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동탄 1신도시 중심 2만9000여 평 부지에 55-66층 규모로 지어지는 랜드마크형 주상복합아파트다.
메타폴리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지난달 31일 하루 1만2000명이 방문했는데, 신도시 발표일인 1일에는 방문객이 1만7000명으로 42%나 늘어났다. 토요일인 2일에도 지난 주말보다 배 가량 늘어난 1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역시 동탄1신도시에 들어서는 풍성 위버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신도시가 발표된 지난 1일에는 1500여명이 왔으나 2일에는 주말까지 끼어 4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신도시 탈락지역은 '냉랭' =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떠들썩했던 용인 모현면과 광주 오포읍 일대는 겉으로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최종 신도시에서 탈락했지만 아직까지 급매물이 쏟아지는 등의 동요는 없는 상태다.
모현면 J부동산 관계자는 "연립주택의 경우 대부분 서울 사람들이 전세를 끼고 구입했는데, 비교적 소자본 투자여서인지 아직까지 시장에서 별 동요가 없는 것 같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묻지마' 투자로 급등한 연립주택이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 신도시 탈락에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신도시 발표 후 광주 오포읍 소재 한 아파트의 30평형은 3억20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으로 호가가 내려갔고, 2억 원까지 치솟았던 32평형 연립주택도 1억5000만 원선으로 조정받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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