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휴대전화 안승권 부사장 “제품으로 정면 승부”

  • 입력 2007년 6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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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기대지 않고 제품으로 정면 승부”

LG 휴대전화 총괄 안승권 부사장

“마케팅이나 브랜드보다는 제품으로 ‘정면 승부’를 하겠습니다.”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안승권(50·사진)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말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품질’ 이야기가 나오자 당장 자세를 바로잡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만큼 품질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표시였다.

“최근의 사업 성공은 연구개발(R&D)에 무리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돈을 쏟아 부은 결과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저희가 경쟁사에 품질에서 다소 밀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익을 줄이면서까지 R&D 비용을 늘렸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요즘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은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잇따른 히트로 활기에 차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나 늘어난 2조3538억 원에 이르렀다. 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 개발해 최근 시판한 ‘프라다폰’도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안 본부장은 “LG전자는 현재 샤인폰의 후속 작으로 2, 3개의 모델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터치스크린 휴대전화에서는 누구도 LG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라다에 많은 로열티를 지급해 고가(高價)인 프라다폰을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실제로 프라다에 주는 돈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액수”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7∼12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흐름에 대해 “고가와 저가 제품으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전자는 모든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각각의 가격대에서 최고의 성능과 가치를 가진 제품만을 제공하는 ‘가격대별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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