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합격뒤 입사 포기, 공기업 3.9% 사기업 15.2%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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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에 합격한 구직자 가운데 13.9%가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53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8155명 중 1134명(13.9%)이 입사를 포기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민간기업은 최종합격자의 15.2%가 입사를 포기해 공기업(3.9%)에 비해 입사 포기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기업에 합격했으나 입사를 포기한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선·중공업’(24.0%), ‘기계·철강’(22.1%). ‘유통·무역’(16.5%), ‘전기·전자’(16.3%) 등의 순이었다.

입사를 포기하는 구직자들은 연봉 수준이나 근무지 등의 조건이 기대와 다르거나 여러 기업에 중복 합격한 뒤 한 곳을 골라 취업하는 구직자들인 것으로 잡코리아 측은 분석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취업난 속에서도 여러 기업에 동시에 합격하는 구직자들이 있다”며 “취업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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