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윤윤수 회장 “스피드 경영 도입… 내년엔 흑자 낼 것”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코멘트
“이제 한국 자본도 해외에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언제든지 인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올해 1월 글로벌 브랜드인 휠라를 인수해 휠라 지주회사인 GLBH 회장으로 취임했던 윤윤수(사진) 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휠라 매장에서 열린 휠라 인수 기념 리셉션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휠라는 지금은 비록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 밀리고 있지만 한때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8%로 3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혔다.

윤 회장은 “지금은 휠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미 휠라코리아에서 입증됐던 라이선싱 모델을 도입해 회사 경영을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선싱 모델은 주요 시장에서 적절한 파트너들을 발굴해 로열티를 받는 대신 이들에게 충분한 계약기간과 재량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휠라 브랜드가 윈윈 효과를 거두는 전략.

그는 “아직도 휠라 브랜드 가치가 높아 유럽에서는 제휴를 희망한 업체가 6곳이나 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에서는 라이선싱 대신 직접 경영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으면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스피드 경영을 도입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