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자산가치 갈수록 양극화…소득 불평등보다 심해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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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으로 국민이 소유한 주택의 자산가치가 계층별로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 관련 지니계수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자산의 지니계수는 1993년 0.489에서 2002년엔 0.510, 지난해에는 0.568로 확대됐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계층 간 불평등 정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택자산의 지니계수가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지방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2∼2006년 전국 집값은 35.7% 올랐지만 서울지역 아파트는 73.1%, 경기지역 아파트는 68.6% 올랐다.

소득과 비교한 주택자산의 불평등 정도도 상대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지니계수는 1993년 0.281, 2002년 0.312, 2006년 0.310으로 주택자산의 지니계수보다는 낮다.

한편 중대형 주택의 공급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 면적의 지니계수도 2002년 0.235에서 지난해에는 0.251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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