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올 자사株 취득 급증 3조4827억… 작년의 3배로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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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들의 자사주 취득이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다.

9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3조48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자사주를 사들인 상장회사도 지난해 15개사에서 올해 25개사로 늘어났으며 취득 주식도 3142만 주에서 3577만 주로 13.8% 늘었다.

거래소는 “올해 초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회사들이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늘렸기 때문”이라며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주주들의 요구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주가안정을 위해 약 1조8199억 원으로 320만 주를 사들여 이 기간 자사주 취득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에 각각 8893억 원(261만 주), 3447억 원(2247만 주)을 사용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반면 상장회사의 자사주 처분은 지난해 2233만 주에서 올해 1404만주로 37.1% 감소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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