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세계 물류 한눈에”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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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완공되는 LG전자의 중국 난징 물류센터. 사진 제공 LG전자
상반기 중 완공되는 LG전자의 중국 난징 물류센터. 사진 제공 LG전자
몇 년 전 화물연대 파업 때 ‘물류(物流)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가 등장했다.

글로벌 기업 LG전자는 요즘 ‘물류를 연결해 세상을 바꾸자’고 외치고 있다.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에 대륙별 물류센터를 구축해 이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해외 법인의 물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해 재고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LG전자는 중국 난징(南京)의 신항 개발구에 8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에 완공한다. 이 물류 센터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연간 1조8000억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72km 떨어진 루자 지역에는 2009년경 약 3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루자 공장에서 디지털TV, 세탁기, 냉장고, 오디오를 100만 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유럽 물류기지는 폴란드의 므와바와 브로츠와프. 1만 평씩 총 2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을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유럽은 단일 시장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그 어느 대륙보다 물류가 중요한 경쟁요소”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11년까지 브로츠와프에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양문형 냉장고를 만드는 가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에 있는 기존 물류창고를 물류 복합단지로 승격시켜 물류 창고를 확대하고 전산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이처럼 대륙별 물류기지가 완성돼 전 세계 주문량 생산량 출하량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해외 물류기지 확보 현황 자료: LG전자
국가도시 용지 규모현황
중국난징8만 평올 상반기 완공
폴란드므와바, 브로츠와프 2만 평(각 1만 평)추진 중
러시아모스크바 인근 루자3만 평2009년경 구축
멕시코레이노사2만 평확보 완료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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