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국산 냉동고추의 ‘습격’

  • 입력 2007년 4월 4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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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추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중국산 냉동 고추 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입업자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냉동 고추에다 마른 고추를 숨겨 들여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3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마른 고추 수입량은 높은 관세 때문에 전년에 비해 5%가량 준 8492t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냉동 고추는 전년보다 37%나 증가한 9만6979t이 수입됐다. 수입 고추의 95%는 중국산이다.

올해 들어서도 1, 2월 냉동 고추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나 늘어난 3만1100t에 달해 연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t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산항을 통해 수입 신고된 냉동 고추 1201건(7만5859t·금액 335억 원)에 대해 세관이 정밀 분석한 결과 34%인 412건(마른 고추 적발량·2500t)에 마른 고추가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농산물 검사기관과 협조해 고추 정밀분석팀을 운영하는 등 수입 냉동 고추에 마른 고추를 섞어 들어오는 행위를 가려내 단속된 마른 고추에 대해서는 10배의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고의성이 있을 경우 밀수범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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