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엔 ‘글로벌 사보’?…SK그룹 4개국어로 제작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사무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어 학습 방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는 우리에게 모범이 됩니다.”(왕리앙·王亮·SK㈜ 아로마틱 트레이딩팀)

“스트레스와 마감으로 인해 커피를 거푸 마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엘렌 S 딘·SK커뮤니케이션즈 미국법인)

SK그룹 사보(社報) 1월호와 2월호에 실린 원고의 한 대목이다.

이 그룹 외국인 사원들이 기고한 글인데, 한글로 번역된 글에 덧붙여 중국어와 영어 ‘원문’이 나란히 게재됐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사보에 ‘외국어 원고’를 함께 싣고 있다. 조만간 발행하는 3월호에는 일본인 직원이 쓰는 일본어 원고도 게재될 예정이다. ‘4개 국어’ 기업 사보가 등장하는 셈.

SK 관계자는 “앞으로 어느 나라 언어든 SK에 도움이 되는 글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원문을 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그룹 사보를 ‘다국어’로 구성한 것은 SK그룹이 강조하는 ‘글로벌 경영’을 한국 본사부터 실천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 그룹 사보는 외국인 직원들의 칼럼뿐 아니라 ‘해외지사원 통신’ ‘글로벌 견문록’ 등 글로벌 경영에 관한 내용을 많이 싣고 있다.

SK그룹 기업문화실 권오용 전무는 “사보의 ‘글로벌리티’를 높여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영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