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우리은행 한달새 대출 1조 원↑

  • 입력 2007년 3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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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최근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리는 등 덩치를 키우기 위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월 말 총여신(원화 기준) 잔액이 90조7936억 원으로 1월 말보다 1조3464억 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1월 대출금이 1449억 원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액이다.

국민은행도 2월 말 총여신 규모가 135조811억 원으로 1월 말보다 1조1145억 원 증가했다. 1월에 원화 대출금이 5050억 원 줄었던 우리은행도 2월에는 1조380억 원으로 늘었다. 1월 257억 원이 줄었던 하나은행은 2월에 2720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시중 은행들이 정부 규제가 심한 주택담보대출 대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2월에 중소기업대출에서 9885억 원이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207억 원 감소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는 반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가운데 신용도가 좋은 대출 수요자를 찾아내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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