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화시대 첫날 ‘무덤덤’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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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의 전국 화상통화 시대가 열린 1일 시장의 반응은 아직 무덤덤했다.

이날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휴일을 맞아 휴대전화를 사러 나온 가족과 연인들은 화상전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의 전국 서비스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인 G2텔레콤 이백규(44) 사장은 “아직 홍보가 덜 됐고 비치된 HSDPA 전용전화기도 두 종류뿐이라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메가 정보통신의 임묵현(24) 부장은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권유하기 전에 고객이 먼저 화상전화를 찾는 경우는 아직 적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사러 나온 회사원 김관호(29) 씨는 “지금 화상전화를 구입해도 통화 상대방 역시 화상전화를 갖고 있어야 화상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은 보편화되기 어렵지 않으냐”고 말했다.

KTF는 그래도 초기 반응치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SDPA 전화기는 지난달 하루 평균 300대 정도 팔렸으나 1일 오후 4시 현재 전국적으로 HSDPA 전화기를 구입하고 ‘쇼(SHOW)’에 가입한 고객은 700여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는 것.

KTF 최종각 차장은 “현재 시판되는 HSDPA 전화기는 세 가지뿐이지만 올 상반기까지 10여 종, 연말까지는 30여 종으로 늘어난다”며 “보조금도 최대 30만 원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급속도로 HSDPA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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