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올 1인 국민소득 2만달러 못 넘을것”

  • 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2007년 분기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이 2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경제가 4.3% 성장하고, 원-달러 환율이 925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에 못 미치는 1만962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이 같은 전망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LG경제연구원의 전망과는 다른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4.2%의 경제성장과 원-달러 환율 910원 등으로 가정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성장률을 LG경제연구원보다 0.1%포인트 높게 전망하고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가 못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는 올해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LG경제연구원보다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고, 하반기전망치는 4.5%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 경기가 더 부진할 것으로 봤으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여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고, 달러화도 조금 오르고 있는 데다 북핵 문제도 협상국면으로 들어가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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