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좁아진 대기업 고시…‘실무형 인재’는 웃으리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취직을 향해 뛰고 또 뛰고 구직자가 일자리 찾기에 노력하는 만큼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뽑는 데 공을 들인다. 25일 침구유통 전문회사 ‘이브자리’의 인사 담당자들이 서울 시내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면접을 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업무도 잘한다’는 기업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훈구 기자
취직을 향해 뛰고 또 뛰고 구직자가 일자리 찾기에 노력하는 만큼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뽑는 데 공을 들인다. 25일 침구유통 전문회사 ‘이브자리’의 인사 담당자들이 서울 시내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면접을 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업무도 잘한다’는 기업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훈구 기자
《삼성그룹이 다음 달 5일 입사지원서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이 올해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대학 들어가는 것보다 졸업 후 취직하는 것이 더 걱정인 시대 상황을 반영하듯이 올해도 대기업 취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12월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인크루트가 78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416곳, 채용 규모는 3만3845명으로 조사돼 전년 조사 때보다 채용 규모가 7.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한 구직자들의 ‘취업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만큼 지원할 업종과 기업을 미리 정해 취업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10대 그룹, 올 상반기 6900여명 채용

○ 3월에 대기업 취업문 열린다

본보 경제부가 25일 주요 기업의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KT, 한진, 현대중공업, 두산그룹 등 채용 일정이 어느 정도 잡힌 10대 그룹은 상반기에 모두 69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 한 해 8000여 명의 3급 신입사원(대졸 수준)을 채용할 계획인 삼성그룹은 상반기에는 300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다음 달 5일 시작한다.

삼성은 신입사원의 약 80%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는다. 우수 여성 인재 활용 확대를 위해 전체의 약 30%를 여성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채용 인원이 가장 많다. 지난해 상반기 2000여 명을 뽑은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엔 지난해와 비슷한 1200여 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5월경 채용 공고를 내고 400여 명을 뽑고, 11월경 600∼8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상반기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 시기와 인력은 정해지지 않았다. 상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00여 명을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해(연간 4500명)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을 방침이다. 3월경 LG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채용에 나서 상반기에 20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7∼12월)로 나눠 연간 2000여 명을 선발한 LG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상반기 채용 인력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5월 초에 45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포스코는 5, 6월경 대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연구원 및 경력직 사원 150명은 수시로 채용한다. KT는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한진그룹은 계열사별로 공채를 진행한다. 대한항공이 3, 4월경 객실승무원 250여 명을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 4월경 150명을 선발한다. 두산그룹은 올해 5월에 150명, 10월에 450명 등 총 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GS와 한화그룹은 채용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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