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후보 경쟁은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제1차관과 내부 출신 인사(오춘식 하이닉스 부사장 및 최진석 전무)의 대결 구도가 됐다.
진 전 장관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를 통해 건전한 중소기업 조성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26일 열릴 사장 후보 면접에 불참키로 했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그러나 진 전 장관이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하이닉스 사장 직에 관심이 있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을 감안할 때 갑작스러운 후보 사퇴에는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선언 및 한명숙 국무총리의 총리 직 사임 표명 등이 촉발한 여권 정계 개편 과정에서 진 전 장관이 새로운 정치적 임무를 맡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들은 “반도체 비전문가이며 정부의 낙하산 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김 전 차관이 사장이 된다면 하이닉스 내부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노사는 그동안 ‘내부 인사의 사장 승진’을 주장해 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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