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KT가 23일 제출한 ‘3세대 이동통신 재판매 이용약관’을 수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매란 이동통신 사업자의 가입자 모집을 다른 회사가 대신하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별정통신 사업. KT는 KTF의 2세대 휴대전화 가입자를 모집하는 사업을 1999년 시작해 올해 1월 기준으로 27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결정은 3세대 이동통신 시장 1위를 선언한 KTF가 경쟁사인 SK텔레콤보다 가입자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을 뜻한다. 전국 각지의 자체 유통망과 KT의 유통망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판매 문제에 대해 LG텔레콤과 SK텔레콤은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3일 통신위원회에 KT 재판매 등록을 취소해 달라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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