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외환은행 인수전 뛰어든다

  • 입력 2007년 2월 15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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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

정용근 농협 신용부문 대표(은행장)는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협도 이제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외환은행 재매각 입찰에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이 농협의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에 다소 부정적이지만 잘 설득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재매각이 추진되면 국민은행 외에 하나금융지주, 외국계로 HSBC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 원의 순이익을 낸 농협은 이중 4000억 원을 내부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는 1조20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신용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신용카드 사업도 BC카드 회원사로써의 영업뿐 아니라 기존 축협 카드브랜드 강화 등 다른 대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농협의 기업이미지로는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사명을 'NH뱅크'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 새 기업이미지(CI)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6월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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