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뉴스]원-엔 환율 770원대 붕괴… 9년여만에 처음

  • 입력 2007년 2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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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70원대 붕괴… 9년여만에 처음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환위기 후 처음 100엔당 76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원-엔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우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상품수지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4.11원 떨어진 100엔당 769.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7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24일(762.64원) 이후 9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말 100엔당 800원 선으로 떨어진 원-엔 환율은 올해 1월 3일 780원선이 무너졌고, 한 달여 만인 이날 760원대로 밀렸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934.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한국 정부가 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를 허용하지 않기로 한 점이 원-엔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우리금융 자산 249조원 금융그룹 1위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자산 1위에 올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지주의 총자산은 249조2000억 원으로 2005년 말보다 60조6000억 원(32.1%) 증가했다. 종전 수위였던 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216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조7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자산 1위 자리를 우리지주에 내줬다. 하나금융지주의 총자산은 129조 원으로 3위였다. 한편 은행별 자산규모는 국민은행이 211조 원(신탁 포함)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은행(186조5000억 원)과 신한은행(177조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KDI “수출 일부 둔화 조짐 보인다”

내수 침체 속에서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일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지적했다.

KDI는 이날 펴낸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4%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1월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출은 1∼20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지만 그 이후 설 연휴(28∼30일) 때문에 1월 전체로는 3.6% 증가에 그쳤고, 올 1월에는 1∼20일에 9.0%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월 전체 증가율은 21.4%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이 보고서는 “계절적 변수를 고려해 조정한 조업일수 1일당 수출금액도 지난해 10월 이후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KT&G 곽영균 사장, 차기 사장에 재선임

KT&G 곽영균(56·사진) 사장이 차기 사장에 재선임됐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곽 사장을 임기 3년의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하고 8일 열린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9일 밝혔다.

곽 사장 연임안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확정된다.

곽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해외사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4년 KT&G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건영 10년 만에 법정관리 벗어나

중견 건설회사인 건영이 10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건영은 9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1977년 설립된 건영은 1990년대 초 도급순위 20위권에 들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난에 몰려 1997년 5월 19일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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